<기계이상으로 설교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설교문으로 대신합니다>



본문: 19:1-6, 벧전 2:9

제목: 목회비전 1 - 교회,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

 

1.

C.S. Lewis 는 아주 뛰어난 작가였습니다. 젊은 시절 무신론자로 살기도 했지만, 동료 교수이자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을 통해서, 신앙을 갖게 되었고, 그후 수많은 기독교 서적들을 출판하였습니다. 그는 어린아이들이 기독교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나니아 연대기같은 동화책을 쓰기도 했고, 순전한 기독교와 같은 책을 통해서, 무신론자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가 쓴 재미난 책 중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있습니다. 이 책은 평생 인간을 유혹하면서 살아온 베테랑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이제 막 인간을 유혹하는 임무를 맡은 신참 악마 웜우드에게, 훌륭한 악마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의 영혼을 사로잡아서 지옥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결국 저자는 악마들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 신앙인들이 어떤 면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지 말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굉장히 역설적인 책입니다.

신참 악마 웜우드는 최근에 기독교 신앙을 가진 한 청년을 유혹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초보 악마이기에 실수를 거듭합니다. 그 청년의 믿음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집니다. 웜우드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마다 베테랑 악마인 삼촌에게 편지를 써보내고, 삼촌은 그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청년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이야기해줍니다. 이 둘의 이야기속에서 교회에 관한 한 대목이 등장합니다. 신참 악마는 신앙의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이 청년이 교회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느냐고 조언을 구합니다. 그러자 스크루테이프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현재 우리의 가장 큰 협력자 중 하나는 바로 교회라네.” 무슨 말입니까? 굳이 교회가는 것을 막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교회 다닌다고 해서, 그것이 그 사람의 신앙심을 키워주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교회다니다가 실족해서 신앙을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회는 악마의 협력자라고 합니다. 이것은 저자가 약 100년전 당시 영국 교회의 영적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음을 비판하는 문장이기도 하지만, 오늘날에도 이 말은 여전히 수많은 교회에서 유효한 것 같습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 그 교회는 신앙인들이 올바른 신앙을 갖는데 방해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현상이지만, 요즘 한국에서도 가나안 교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800만명의 개신교 인구 가운데, 100만명 내지 많게는 200만명 정도가 가나안 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교인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가나안을 거꾸로하면 안나가죠? 교회 안나가는 교인들입니다. 오늘날 정신 못차리고, 헛된 짓만 하는 교회들이 너무나 많아서 신앙인들이 도무지 교회에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들은 목회자들의 헛소리같은 설교를 도무지 들을 수 없다고 불평합니다. 교회안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다툼에 이제는 신물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대로 계속 교회에 다니다가는 조금 있는 신앙심 마저도 잃어 버릴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교회출석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아픈 현상입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 나온 것처럼, 오늘날 많은 교회가 사탄의 협력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신앙을 지켜주기는 커녕, 성도들의 신앙을 방해하거나, 성도들이 잘못된 신앙을 갖도록 방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힘을 잃어가고, 교회안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영적인 능력을 맛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단지 일주일에 한번 예배라는 종교의식을 수행하기 위해서 모이는 장소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성도간의 교제는 어떻습니까? 우리안에 활발한 영적 교제가 일어나고 있습니까? 성도간의 교제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까? 그 교제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속에 신앙에 대한 열정이 솟아나고, 낙심되었던 마음이 회복되어 가고 있습니까? 우리들의 대화가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종류의 대화입니까? 영적인 활력을 잃은 교회는 더 이상 하나님의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교회는 어쩌면 스크루테이프가 말한 것처럼, 악마의 협력자로 변질된 교회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와 그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은 우리 교회가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인지, 악마가 기뻐하는 교회지 늘 돌아봐야 합니다. 만일, 우리안에 악마가 기뻐할 만한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과감히 그것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교회가 살아날 수 있고, 이 교회를 통해서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습니다.

 

2.

지상의 교회는 이처럼 불완전하고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의 희망이 교회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올바르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교회안에 있는 성도들이 살 수 있고,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목회자들은 건강하고 올바른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목회철학, 교회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신학을 공부해 오면서, 저 나름대로 가장 이상적인 교회론이 무엇인지 고민해 오면서, 저만의 교회론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빙위원회에 7페이지로 정리해서 제출한 적도 있는데요, 그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들의 공동체로서, 안으로는 영성을 밖으로는 공공성을 지향하는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공동체, 영성, 공공성,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 이라는 단어들인데, 이 단어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4주 동안 우리 교회가 바라보고 지향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3.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을 한 단어로 말하라고 한다면, “하나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이 지상의 삶을 살아가시면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입니다. 신약성경에만도 하나님 나라 혹은 천국이라는 단어가 259회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언급했던 단어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그 후 예수님은 지상의 삶 내내 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선포하셨습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 하늘로 승천하시기전 40일의 기간동안 선포하셨던 말씀도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1: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이처럼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의 중심에는 하나님 나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과 같은 사도들 역시, 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데 그들의 삶을 바쳤습니다. 바울은 로마에서 자신의 마지막 삶을 보내면서 이 하나님 나라를 가르쳤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28: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그런데, 이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이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모호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죽어서 가는 사후세계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번 설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천국, 하나님 나라는 사후세계나, 어떤 특정한 장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하나님이 왕으로서 활동하시는 모든 영역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죽어서 가게 되는 사후세계 역시 당연히 하나님의 나라이지만, 그곳만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죽어서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삶에서,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삼고, 그분의 다스림을 인정한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됩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한채 세상을 살아갑니다. 심지어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보여줘야 할 기관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다스림, 하나님의 임재가 보여지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교회를 보면서, 하나님이 여기에 계시는구나,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역사하시는 구나,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구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으로서의 사명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여기 임했다고 가리키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표지판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표지판이 있어야만 우리는 exit 을 잘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표지판이 있어야만 우리는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무사히 잘 도착할 수 있습니다. 표지판이 없거나, 표지판이 잘못되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자칫 잘못된 길에 들어서게 되고, 그로인해서 방황하게 되고, 시간과 힘을 허비하게 됩니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교회의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자체가 하나님의 나라는 아니지만, 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들은 하나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고, 그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맛보고 경험하는데 있어서, 그 표지판 역할을 하는 교회의 사명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이라는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교회가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을 말씀을 통해서 무엇이 어떻게 해야 교회가 이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4.

교회의 원형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원래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원하셨습니다. 다시말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는 표지판 역할을 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언약을 맺게 되는데, 그 언약의 내용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19: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고,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위에 확장시켜 나가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 사명을 완수하는데 관심이 없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맺었던 언약을 파기하셨습니다. 이렇게 구약시대가 끝나고, 예수님과 함께 신약시대가 시작되면서, 하나님은 새로운 민족과 다시 언약을 맺길 원하셨습니다. 그 민족은 다름아닌 예수를 구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 교회입니다. 어떤 언약을 맺길 원하셨는지, 베드로전서 2:9절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여러분, 어떻습니까? 출애굽기 19:5-6에 나오는, 이스라엘과 맺었던 언약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던 것처럼,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들과 동일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래서 이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이정표 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은 실패했지만, 그들의 사명을 교회에 물려주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교회가 각각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세 가지 사명을 주셨습니다.

 

5.

첫째로, 이스라엘과 교회는 오직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19:5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속해있고,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철저히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고, 하나님 원하시는 것을 대리해서 수행해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그들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인 것처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벧전 2:9에서는 너희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라고 합니다. 교회의 소유는 하나님입니다. 비록, 교회를 구성하는 것이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리고 사람이 교회를 설립하고 개척한다 할지라도,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교회 구성들은 이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임을 기억하면서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하는 봉사는,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교회 봉사는 반드시 탈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교회에서의 봉사는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 할 필요도 없고 기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드리는 헌금은 교회 운영을 위해서 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내가 가진 소유중 일부를 감사함으로 바치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에서 하는 모든 행위는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한 행위가 되어야만 합니다.

얼마전 한국에서는 어느 대형교회가 교단의 법을 어기면서까지, 자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넘겨주어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마치 교회가 개인의 소유물이라도 되는양, 아들 목사가 아버지 목사를 뒤 이어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들 목사가 담임이 되어야 교회에 혼란이 없고 교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한다는 주장입니다. 사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리더쉽이 교체되는 과정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교회에 분란이 생겨서 분열이 되는 교회들이 종종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세습을 찬성하는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분란과 분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교회를 잘 알고 있는 아들 목사가 교회를 세습해야 한다는 논리를 피면서 세습을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능멸하고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인간이 교회의 미래를 자기 판단에 의지해서 좌지우지하려는 지나친 인본주의적인 생각이며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그들은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믿지 않는 자들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철저히 기억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은 교회만이 하나님 나라를 보여줄 수 있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사명은 그들이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제사장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제사장은 일반 백성들과 하나님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 백성들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만날 수 없습니다. 제물을 가지고 제사장을 찾아와서 그와 함께,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들을 위해서 제사장 역할을 감당해 주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은 그들만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수많은 다른 민족들을 구하고, 다른 민족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제사장 나라인 이스라엘을 통해서, 다른 민족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그 하나님을 함께 섬기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이 되어서, 다른 민족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로서의 사명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민족을 이방인이라고 무시하고, 경멸하면서 그들과 상종하지 않았고 그들을 멀리 했습니다. 이것은 선지자 요나의 행동속에서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이방인의 땅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이방 민족 니느웨로 가느니 차라리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고 반대방향으로 도망을 갑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니느웨에 가게 되었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열성적으로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요나는 이스라엘 이외의 다른 나라는 있으나 마나한 쓸모없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도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교회역시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과 세상을 이어주는 제사장입니다. 교회는 그 자체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 자체가 번영하고, 성장하고, 커지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 아닙니다. 교회는 철저히 세상을 섬기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하나님께서 각 지역마다 지역교회를 두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는 그 자신이 속한 지역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한인교회로서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베이지역에 살고있는 한인들과 이 지역사회를 섬겨야 합니다. 그렇게 지역사회를 섬겨 나가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바로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입니다. 이처럼 제사장으로서의 신실하고 순결한 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바로 이곳에 하나님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영적인 어두움속에서 헤매는 그들에게 빛이 되어주고, 갈 길 몰라 방황하는 그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사장으로서의 교회의 사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의 사명은 거룩한 나라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구별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제사장의 사명을 부여받은 이스라엘은 다른 민족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이 세상의 물질적인 풍요와 번영만 바라보면서 살면 안됩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의 피조물을 숭배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왕으로, 주인으로 삼고, 그 하나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그렇게 다른 민족과 구별된 삶을 살아갈 때, 그들은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이정표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 거룩해 져야 합니다. 이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교회는 이 세상 문화속에서 살아갑니다. 물고기가 물속을 떠날 수 없듯, 교회 역시 이 세상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도 세상 문화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교회는 세상과는 달라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세상의 가치관과 흐름을 좇아가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거룩해 질까요? 거룩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노력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를 성스럽게 치장하고, 거룩한 음악이 흐르게 한다고 해서 거룩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거룩해 질까요? 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충만하면 거룩해 집니다. 이 교회안에서 신앙생활하는 우리 모두가, 오직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과 깊은 교제속에서 살아가면, 우리 교회는 거룩해집니다. 그렇다면 이 교회가 거룩해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기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이 되기 위해서는 이 교회가 기도하는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과 교제를 나눕니다. 비록 내가 기도중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 느낌과 상관없이 기도중에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기도의 자리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지금은 기도하는 날이 공식적으로는 토요일 아침 기도회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교회의 공식적인 기도회에서만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동안 충분히 쉬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더 쉬면 안됩니다. 더 쉬었다가는 일어서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우리안에 수많은 기도 모임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기 바랍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해야 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함께 모여 주안에서 교제나누며 기도하는 일입니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기도할 때, 우리 교회는 거룩해 질 것이고, 우리안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모두가 맛보고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6.

사랑하는 여러분,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이 무너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희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상항연합장로교회에 희망이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셨고 하나님이 주인이십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교회를 통해서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닮아가는 교회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거룩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거룩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기도라고 하는 하나님과의 교제의 통로를 꼭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이러한 교회의 본질을 놓지 않을 때,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서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상항연합장로교회가 바로 그런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가 단순히 사람들만 모여있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여기있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귀한 표지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의 주님, 말도많고 탈도 많은 교회들이 넘쳐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를 붙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교회의 주인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이 교회를 섬길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우리 주신 제사장의 소명을 가지고, 세상을 섬기게 하시고, 그래서 이 세상을 더 복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꿀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하지만, 이 세상속에서 세상을 따라가는 자들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과 깊은 기도의 교제속에서, 더욱더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도 우리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으로서, 하나님 나라가 여기있음을 보여주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의 협력자가 되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