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한국에서는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CEO부터 초등학생과 주부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과학과 컴퓨터의 발달을 경험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은 관심 밖의 영역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없다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인문학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 광팬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만든 것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해 왔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다음의 이야기는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소크라테스와 오후를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 전부를 걸겠습니다.”스티브 잡스는 인문학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생각하고 미래를 꿈꾸어 왔던 것입니다. 애플은 단지 기술력으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인문학에서 깨우친 삶의 지혜를 통해 돈을 번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애플의 에피소드 때문만은 아닙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미래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자본주의 체제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심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CEO들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이제는 기술력 하나만으로 미래를 향해 달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은 그들이 고민하고 있는 물음에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기업인들이 고전읽기에 열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갈급함이 사회 전반에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에드슨과 처칠 그리고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들이 처음부터 천재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저능아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천재로 변한 것은 탁월하게 인문학 고전을 읽고 소화해 냈기 때문입니다. 에디슨 같은 경우는 이미 10대에 2만권 이상의 책을 읽었던 인물입니다. 시카고 대학과 같은 곳에서는 고전철학 독서교육인 시카고 플랜을 시작해서 수많은 천재들을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책읽기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고전은 생각을 깊이하고 삶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우리에게 동력을 제공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도 사색과 방향 그리고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00년 전부터 인류의 수많은 천재들도 지금 우리가 고민했던 것들을 고민했기에 그곳에서 지혜와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학 고전만이 모든 것의 해답은 아닙니다. 그래서 인문학 고전과 기독교 고전을 함께 읽어야 하고, 거기에 성경을 통해 철학자들이 발견하지 못했던 영혼의 문제와 삶의 근본적인 물음에 해답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교회도 인문학 고전과 기독교 고전 읽기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한권씩 읽다보면 천재들의 독서방에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고전을 읽다보면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치에 놀랍니다. 성경이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고전 읽기는 성경을 만나는 또 다른 축복이기도 합니다.


2014년 8월 31일